출 16:1-8 (10/16/2024)
신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자손. 거기서 시내 산이 보였을까? 엘림에서 실컨 물도 마시고 종려나무 아래에서 충분히 쉼을 얻었을 터인데 왜 또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의 삿대질인가? 먹을 것이 없다고? 굶어 죽게 한다고? 노예 신세였던 그들이 주인의 은금 패물을 들고 떠날때가 바로 한 달전 아니었나? 벌써 하나님의 은혜는 과거가 되었던가? 400년만의 해방이라며 신바람 나서 휘파람 불지 않았던가? 그런데 바닥 인생으로 살았던 애굽을 그리워 해? 거기서 떡을 배불리 먹었다고? 고기 가마 곁에서 냄새만 맡고 침만 흘리지 않았을까? 그때 하나님 손에 죽었으면 좋을 뻔했다고? 역시 노예근성은 하루아침에 근절되지 않는 듯. 하늘 보좌에서 이들을 보고 계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다. 왜 이들이 먹을 음식을 비같이 내리신다 하시나? 놀라운 하나님의 긍휼! 그리고는 왜 시험하시겠다 하시나? 일용할 것(a day’s portion)만 날마다 거두라 하시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는지 보시겠다는 것이 아닌가? 왜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두라 하시나? 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나? 무엇을 뜻하나? 모세의 핵심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명확히 알라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은 사람 모세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향한 것”임을 깨달으라 세 번씩이나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왜 그렇게 말했을까?
출애굽 여정을 걸어가는 이스라엘 자손을 통해 하나님은 적나라한 인간의 속성을 보여 주시고 계신 것이 아닌가? 허허벌판 광야에서 하나님의 navigator가 이스라엘 자손을 엘림으로 인도하고 거기서 실컨 물도 마시게 하시고 종려나무 아래에서 쉼을 즐기도록 하시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만든다고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을 퍼붓는다. 이들의 모습이 내 모습은 아닌가? 유학 시절 터어키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회색 바지만 닳도로 줄곧 입고 다니던 시절. 자동차를 열어 발동을 걸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 남학생들이 나와 도와주던 그때 그리고 영어가 딸려 친구 노트를 빌려 가며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동양 학생이라 차별하는 교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려고 다른 친구들은 30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건만 나는 한 시간 내내 앉아 눈을 부릅뜨고 답안을 틀리게 쓰지 않았나 점검하고 마침내 그 교수가 내 이름 옆에 A+를 써 놓던 그 시절. 내가 악착을 떨어 결국 Magna Cum Laude를 획득했다 생각했던 시절이었지만 사실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인것을 내가 영적 사춘기를 서서히 벗어나면서 깨닫고 있지 않는가? 인생 자체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내가 할 것은 오직 감사뿐인 것을 절감하며 나의 현 상황의 암울함 속에서 내 마음이 감사로 가득찰 때 사실 나는 내게 놀라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조차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래서 나는 지금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오만불손한 태도가 이해 된다 할까? 이들이 영적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시기에 나를 보듬어 안으시듯 이들을 내치지 않고 오히려 필요를 채워 주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진정 하나님 경외를 살아 내기를기대하시기에 훈련의 강도를 높여 가고 계시는 것이 아닐까? 한번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을 결코 내치지 않으시고 일편단심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계셔 나는 오늘도 세상 가치관을 물리치고 예수 생명으로 나를 단장하고 싶어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령 하나님께 내 영을 열어 달라 떼쓰고 있지 않은가? 할렐루야!
"말씀을 나누는 운동장" QSA website?
권사님의 영성 넘치는 표현에 매료됩니다.
나름대로 하나님이 빚어 가시는 아름다운
QSA 동지들..하나님과 나만의 이야기들을
말씀에서 발견하고 말씀안에 서 있는 내게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QSA로
빚어 주소서!
학창 시절에 정말 열심히 하셨을 집사님 모습이 상상되네요. 그럼에도 그런 모든 것이 하나님이 크신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큰 은혜가 됩니다. 와이프랑 둘째딸과 한국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시간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Wow, 그래셨군요! 대단한 끈기와 노력이 지금의 집사님을 만드셨네요....! 영적 사춘기라는 말이 멋있네요. 지금은 장성한 분량의 큐사원들이 되셔서 이 싸이트가 성숙한 성도의 말씀을 나누는 운동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생깁시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