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54-62 (5/14/2024)
아니? “예수를 잡아끌고”라니? 대제사장이 뭐하는 사람이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적 역할을 하는, 즉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를 드리는 자가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존재여야 하지 않나?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을 죄인 취급하다니? 그리고 3년 동안 예수를 따라 다니던 제자들은 어떤가? 다른 제자들은 모두 혼비백산 도망가고 그나마 베드로는 멀리서라도 예수를 따라 가고 있다. 시간은 밤이고 날씨가 추웠나? 베드로가 불앞으로 가자 베드로 얼굴이 드러난 것인가? 그때 왜 계집종이 예수와 함께 있던 자라 고발하나? 공범이라는 것인가? 베드로 화들짝 놀라 손 사례를 치며 그를 모른다 부인한다. 그것이 첫 번째 부인. 베드로가 일단 숨을 돌리려고 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그와 한패라 폭로하자 베드로는 아니라며 두 번째 부인을 한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베드로가 갈릴리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니 분명 한당이라 할 때 세 번째 부인을 하니 마침 닭이 운다. 그때 예수의 눈길이 베드로에게 머물때 베드로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던 것인가? 베드로는 어떤 마음으로 통곡했을까?
성령 하나님,
베드로가 있던 현장, 그 밤, 그 불앞으로 나를
부르시나요? 삼년간 수제자로 예수를 따르던
베드로가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줄
이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고백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눅22:33)했던
베드로가 삼 세 번씩이나 예수를 부인하다니...
나도 베드로처럼 사람의 성정을 가졌기에 겁에
질린 그의 마음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요? 예수
께서 로마 정권을 뒤엎고 이스라엘을 회복시키
실 줄 알았건만 힘없이 끌려가시다니..엄청 절망
했겠지요? 종의 귀를 검으로 내리칠때도 인간적
인 의분으로 열심을 냈던 베드로는 예수가 가져
올 하나님 나라의 그림을 어렴풋이도 보지 못한
것이죠? 그러나 나는 예수와 눈이 마주치자 가슴
이 찢어지도록 자신에게 절망하는 베드로에게서
소망을 읽습니다. 나도 순간순간 하나님 뜻 따라
살지 못하는 것들을 깨달아 회개하며 베드로처럼
통곡할 수 있는 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