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한 지 둘째 해 첫째 달 1일에 성막을 세웁니다. 모세는 성막의 지성소에 증거궤를 들여놓고, 성소 북쪽에 떡상과 진설병을, 남쪽에 등잔대를, 휘장 앞에 금향단을 놓고, 회막 바깥에 번제단과 물두멍을 놓습니다. 뜰에 포장을 치고 휘장을 달아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역사를 마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막을 지으며, 마지막까지 집중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주인이심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막 짓기는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책임을 보여 주게 된것입니다.
나 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하나님은 주인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사명을 주셨고 특히 내게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지치지 말고 끝까지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권고하고 기도하고 격려 하도록 하셨지요 . 하지만 나는 모세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행한 것과는 반대로 나의 판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지난 주일에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오랜 기간 중보하였던 남편의 주일 성수!! 추수감사절 주일에 이어 이번에도 주일예배에 참석 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함께 예배를 드릴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일 날 아침이 되고 보니 남편이 평소와 다르게 일어나질 않는 거예요. 그때 제 맘에 ...가기 싫어서 늦잠을 자는 구나.. 깨워봤자 본인의 의지가 아닌 나 때문이라 여겨지겠구나.. 이런 교만스런 생각으로 무슨 심보인지 남편을 깨우지 않고 귀하게 주어진 주일예배를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혼자 예배드리는 내내 맘 속으로 어떻게 해서든 남편을 이 예배의 자리에 나오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기쁨일진데 내 맘에 편한대로 해석하여 주께서 주신 일을 완수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 것을 크게 후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과 만나는 장소, 백성들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리가 성막이었듯 남편이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교회, 주일성수였는데 제가 최선을 다하는 책임에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조건..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들을 반복해서 지킬 수 있도록 날마다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이 채워지기를 실천하겠습니다.
집사님, 실망하지 마세요....! 억지로 안됩니다. 하나님께 맡기시고 그 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면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까요. 진솔한 나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