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고 그 널판의 아래에는 은받침대(하나의 은받침대는 1달란트, 즉 약 34Kg의 무게)를 만들어 바닥에 고정하도록 하였고 휘장이나 널판을 만들되 여러 개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고정된 건축물을 세울 때에도 벽돌처럼 여러 개의 재료들을 쌓고 이어서 세우지만, 성막은 자주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휘장이나 널판을 통으로 만들지 않고 여러 개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여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리를 만들고, 갈고리를 만들고, 띠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여 거대한 성막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견고하게 완성된 성막은 외부의 어떠한 변화에도 성막의 형태를 유지하며 굳건히 서있게 됩니다.
어떤 비바람이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겹의 조각목으로 견고하게 설계된 성막의 널판을 보면서 조금만 걱정이 생기거나 일이 풀리지 않거나 아이들로 인해 맘이 힘들 때면 영락없이 낙심하는 마음으로 흔들리곤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반이었을 때 출석일 수와 크레딧이 부족하여 하마터면 졸업을 못할 뻔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장은 원활한 사회생활의 필수 조건인데 … 앞이 깜깜하고 정말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있었던 믿음이 큰 파도같이 흔들렸습니다. 기도도 안 되고 말씀을 붙들어도 겉돌기만 하고… 그렇게 걱정근심으로 속이 타 들어가고 있었을 때 오늘 본문 29절 “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 는 말씀 처럼 아이와 나의 심령을 띠로 이어줄 것은 오직 말씀과 성령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고 사람과 환경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하나님 전으로 나아가 엎드렸더니 Tutoring Club 이라는 곳에서 크레딧을 보강받아 졸업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신 양식대로 성막을 세우신것을 100% 신뢰하지 못했던 저를 회개하며 항상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또한 시시때때로 위협해 오는 풍파에 내 믿음을 견고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말씀과 성령으로 잘 다듬어져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양식이고 말씀 속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줄 믿으니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울 땐 특히 더 성경을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