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나 삼 개월이 지나서 시내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거기서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올라가 하나님과 대화를 한다. 이제까지 내가 그 백성을 어떻게 인도하여 내어 여기까지 왔는지 백성들에게 전하라 하신다. 내가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엎어 나에게로 인도하였음을 알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모든 족속 중에 내 소유가 되고, 나의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려 이 곳까지 인도하여 내셨다고 말을 전하라 하신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 명령대로 다 행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또 오늘과 내일은 성결하게 하고 그들의 옷을 빨라고 하신다. 셋째 날을 준비하게 하시며 온 산 주변을 어느 무엇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엄히 말씀하신다. 백성들은 산에서 내려온 모세의 말대로 자신들을 성결하게 하며 셋째 날을 준비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먼저 올라 갔는지 아님 하나님이 산에 올라 온 모세를 불렀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겠으나 모세는 거기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눈다. 왜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으로 인도하셨을까? 아마도 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지파를 출애굽시키라는 거대한 사명을 주셨었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셨을 것이다. 모세는 이 산에 오르면서 얼마나 감격했을까? 과연 내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며 몹시 두려워 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이 산 앞에 있는 것에 환희를 느꼈을 것 같다. 꿈이 현실이 된 것에 엄청 감격했을 것 같다. 이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온지 삼개월이 되었고 그동안 하나님의 굉장한 기사와 이적을 보았으며 또 하나님이 그들을 여기까지 어떻게 인도해 냈는가를 백성에게 확인시키시며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기로 계획하셨나 보다. 즉 이제는 나의 법을 받을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그리고 광야뿐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야 할 법들을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동안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 덥고 추움을 막아 주시고 전쟁에서도 구해 주신 은혜에 기뻐 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백성들은 당연히 그 말씀들과 언약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셨을 것이다.
20대 말에 언니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을 왔다. 안정된 한국의 대기업에서 delegate of DEGUSA인 독일인의 비서로 일하다가 때가 되어 미국에 왔다. 그 때는 좀 육신이 연약하여서 좀 쉼을 얻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1980년은 정치적 혼란, 그리고 한국의 추운 날씨가 싫어 미국에 오기를 사모했었다. 지금 45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오로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의 연속이었다. 독수리 날개로 엎어 30여전에 지금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하나님 보좌로 이끌어 주신 은혜이다. 실패, 성공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내가 돌아 보면 한가지 문제를 제외를 하면 대체로 순탄하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늦으막히 닥친 현실에서 아픈 경험을 하며 정말 나를 많이 돌아보며 많고 큰 회개를 하고 있다. 인간관계, 물질관리, 가족과의 관계,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정체성, 앞날의 계획, etc.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다 내려 놓으니 다 순탄하게 이끄시는 것 같다.
더욱 겸손히 주님 앞에 무뤂을 꿇자. 나에게 원하시는 그 뜻을 구하며 주님의 음성듣기를 사모한다. 그리고 순종하기를 원한다. 요새 평신도 양육 성경공부가 얼마나 단지...왜 진작 이런 시간들을 갖지 못했을까! 하긴 회사 일을 하느냐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겠지. Retire 하여 풍요한 물질적 여유는 없지만 그동안 베풀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은혜고 축복이었는지 지금은 오히려 내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있는것 같다. 왜 내가 그 때 더 많이 베풀지 못했지 안타까워 하며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기도, 시간, 마음으로 사역하려고 한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이겨 나갈 것을 다짐한다. 꾸준한 새벽기도, 큐티 나눔, 일기를 자주 쓸 것을 적용하고 싶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고마워요 집사님!